‘의학’ 드라마의 원탑, 닥터 하우스

천재 괴짜 의사의 질병 추리 드라마 ‘House M.D.’ (이하 ‘닥터 하우스’) 드라마는 미국 FOX 사의 드라마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총 시즌 8개로 종영되었다. 2012년 당시 전 세계 66개 나라에서 8180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드라마는 희귀한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고 진단을 내리는 천재 의사 하우스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시즌 3까지 유지되는 하우스 삼남매 (진단의학과장인 하우스 밑의 스텝들 3명) 1기는 체이스, 포어맨, 캐머론으로 각자가 확실한 성격을 띠고 있다. 이 이후에는 배우들이 조금 바뀌지만, 그때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하우스 삼남매 2기에 등장하는 13(Thirteen) 이라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시리즈가 길어지는 드라마들이 그렇듯이, 정이 들었던 배우들이 다양한 이유로 나가면 초반 멤버들의 케미가 그립기 마련이다. 희귀한 질병들을 추론해내는 것을 주요한 주제로 삼는 드라마인 만큼,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임팩트가 부족하거나 억지스러운 내용이 있다는 감상평들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성기로 불리는 시즌 3까지의 ‘닥터 하우스’ 멤버들을 소개하겠다.

▲왼쪽부터 포어맨, 캐머론, 체이스, 하우스, 커디, 윌슨
에릭 포어맨 (오마 엡스) : 신경과 전공 진단의학과 스텝. 실력은 꽤나 높고 가장 엘리트이며, 하우스의 말에 주로 반대한다. 다소 주변에 무관심한 편이며, 슬럼가에서 자랐으며 과거가 화려한 편.
앨리슨 캐머론 (제니퍼 모리슨) : 면역학 전공 진단의학과 스텝. 하우스 팀에서 윤리와 감성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상주의자의 면모를 자주 보여준다.
로버트 체이스 (제시 스펜서) : 중환자의학을 전공한 진단의학과 스텝으로, 아버지가 부유하고 저명한 의사. 닥터 하우스에서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이고, 하우스에게 굉장히 순종적인 편.
그레고리 하우스 (휴 로리): 존스 홉킨스에서 물리학 박사학위, 의대를 다닌 뒤 미시간 대학교에서 내과를 전공한 진단의학과 과장. 세부 전공은 감염내과, 신장내과. 괴팍함, 천재성, 치료에 있어서 과격함, 사고의 편협함, 바이코딘 약물중독 문제 등을 가진, 바람직한 의사라고 보기는 어려운 의사이지만, 주인공이자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 과거 사건으로 인해 다리를 절며 지팡이를 들고 다닌다. 명대사는 ‘Everybody Lies’.
리사 커디 (리사 에델스타인) : 프린스턴 플레인스보로 병원의 젊고 능력 있는 최초의 여자 병원장. 하우스의 대학 시절 후배로, 그나마 하우스를 가장 오래 봤기에 어느 정도는 다룰 줄 알고 인간적인 친밀함이 있음. 전공은 소아과.
제임스 윌슨 (로버트 숀 레너드) : 종양의학 전문의로, 종양의학 과장. 하우스의 유일한 친구. 셜록 홈즈와 왓슨과의 관계처럼, 하우스와 티격태격하지만 은근히 죽이 잘 맞는 경향을 보여준다.

 ‘닥터 하우스’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희귀한 질병과 사이사이의 스토리라인을, 기발한 방식과 연출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에피소드를 끌어나간다는 것이다. 의학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고 꽤 자세한 용어들이 나오는데, 필자는 공부해야 하는 고등학교 학창시절 당시 이 드라마를 보면서 의사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또, 시즌을 거쳐 가며 진행되는 스토리, 변화해가는 캐릭터들과 인간적인 문제들을 지켜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스포일러는 하지 않겠지만 커플도 생기는데, ‘그레이 아나토미’에 비하면 연애 비중은 훨씬 적고 의료 비중이 크다. 국내 구독 서비스 중에서는, 왓챠플레이에서 시즌 8까지 전 시즌을 모두 만나볼 수 있으니, 관심이 생겼다면 지금 1화부터 시청을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

이승현 기자 / 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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