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는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라는 세계관이 있다. 이른바 판대페 우주에는 축제의 별이 반짝인다. 봄과 가을에 대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여러 행성을 탐험하며 대구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대구는 차츰 그들에게 환상적인 우주가 되어간다.

2024년에는 5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총 9개의 축제가 대구 전역에서 진행된다. 파워풀대구페스티벌,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 생활문화제, 대구 TOP밴드 경연대회, 대구시립예술단 시민행복콘서트, 동성로청년버스킹 “Free-ism”, 동성로축제, 장미꽃 Feel 무렵, 선사문화체험축제가 그것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각 축제의 예정일과 프로그램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1982년부터 달구벌축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파워풀대구페스티벌은 2024년 5월 11일~12일에 중구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퍼레이드, 댄스경연, 거리예술제를 바탕으로 대구를 아름답고 생기 있게 채울 예정이다. 특히, 예년에 비해 참가 규모가 늘어나 110여 개 팀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5월 11일 00시부터 5월 13일 오전 5시까지 국채보상로와 중앙대로 일대에 교통을 통제할 계획이니 주의 바란다.

두 번째, 약령시의 발전을 기원하는 대구약령시한방문화축제는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중구 약령시 일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름만 들었을 때 젊은 층이 접근하기 힘들어 보이나, 이 축제는 전통문화에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힙트래디션’ 문화 축제이다. 따라서 무료 한의사 진료, 한방족욕체험, 고유제 등의 전통문화 체험뿐 아니라 조선굿판:한방클럽 및 좀비스트릿과 같은 가족 단위의 프로그램이나 버스킹 공연과 약령 노래자랑 등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세 번째, 생활문화제는 생활문화동호회의 기량 발산을 위해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축제이다. 5월 14일에서 15일에 동성로 일원에서 ‘레트로(Retro)와 뉴트로(New-tro)’을 주제로 음악, 무용, 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의 전 분야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과 전시, 시민참여 체험 프로그램 또한 운영될 예정이다.

네 번째, 대구TOP밴드 경연대회는 5월 11일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되는 경연대회이다. 전국에서 보컬 포함 3인 이상의 밴드가 참여하며 예선을 통해 결정된 20개 팀만 공연할 수 있기에 경쟁률이 높다. 전년도 대상을 받은 밴드 D-Tune과 김경호밴드, 초청밴드가 초대 가수로 등장하니 기대가 된다.

다섯 번째로, 대구시예술단 시민행복콘서트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속의 시립예술단 4개 단체가 참여하는 합동콘서트로서, 올해는 5월 14일에서 17일까지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진행된다. 작년 행사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었던 만큼 올해는 예술단들이 더욱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

여섯 번째로, 동성로 청년버스킹 축제 “Free-ism”은 동성로28아트스퀘어에서 2024년 4월에서 11월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19:00에서 21:30까지 진행된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으로 구성된 참여팀은 동성로 일대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펼치게 된다. 이 행사는 대구의 중심가 동성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버스킹을 통해 동성로를 거리문화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일곱 번째, 올해로 35회를 맞이하는 동성로 축제는 5월 10일까지 5월 12일까지 동성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0일 오후 6시부터는 파워풀대구페스티벌 전야제와 병행된다. 동성로28아트스퀘어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뷰티체험, 네일아트 등의 체험부스, 푸드코트 존으로 구성된다. 축제 기간 특정 상점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이벤트 부스에 가져오면 복권과 교환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니 참고 바란다.

여덟 번째, 장미꽃 ‘Feel’ 무렵 축제는 달서구의 이곡장미공원에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지는 축제이다. 화사한 장미꽃과 함께 봄을 즐기며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공원 곳곳에 장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장식물이 배치되어 아름다운 사진을 찍기 좋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마술, 음악, 무용 공연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흥겹게 할 예정이다. 또한, 한식동이식당, 조조칼국수와 산호횟집 등 달서구의 몇몇 맛집들이 참여해 입맛을 돋운다. 입장료가 없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마지막으로, 달서구에서 진행되는 선사문화체험축제가 있다. 2024년 5월 17일에서 18일까지, 한샘청동공원과 달서선사관, 선돌마당공원에서 진행되는 축제다. 대구 최초의 구석기 유물과 청동기 선사시대 유적이 다양하게 분포해 있어 관람하기에 좋다. 행사 당일 ‘2만년전 달서’란 주제로 그림그리기 대회가 있는 것은 물론 퍼레이드와 프리마켓, 먹거리존이 즐비한다. 선사시대 옷도 입어보며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대구는 판타지아 대구 페스티벌이 있어 5월에 방문하기 참 좋은 도시이다. 여러 축제를 방문하여 대구의 문화를 맛볼 것을 권한다.

조윤아/경북
yuna704@naver.com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축제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