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챙기는 우리의 자세, 건강을 위한 취미생활 추천!

‘의대생의 필수 덕목은 바로 건강!’ 2013년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빙그레’가 입학한 의대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장면에서 한 선배가 말한 대사이다. 비록 드라마 대사의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의대생에게 건강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확실하다. 많은 공부량으로 인해 몸에 피로는 누적되고, 성적과 학교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마음에도 여유가 없어진다. 하지만 이런 생활을 쉼 없이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퍼져버리기 쉽기에, 적절한 취미생활, 특히 운동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도 관리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꼭 필요하다. 여기에 개인의 성향 별로 추천할만한 취미생활을 소개한다.
1. 러닝 – 나는 돈 들어가는 건 싫어!
취미생활을 선뜻 시작하지 못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전거를 타려면 우선 자전거가 있어야 하고, 테니스를 치려면 테니스 강습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러닝은 초기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 러닝을 하는 데에는 ‘배움’의 과정이 필수가 아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기능인 ‘오래 달리기’를 취미로 삼는 것이기 때문이다. 굳은 의지와 튼튼한 두 다리만 있다면 누구든지 지금 당장 러닝을 시작할 수 있다. 또한 러닝에는 비싼 장비가 필요 없다. 처음 시작할 때는 집에 있는 낡은 운동화 한 켤레와 트레이닝복으로 충분하다. 그러다 흥미가 붙으면, 그 때 러닝화나 러닝 밴드, 가벼운 운동복을 구매해도 된다. 그마저도 돈이 많이 드는 다른 취미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이다. 돈을 많이 들이기 싫지만 건강한 취미를 갖고 싶다면, 러닝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2. 헬스 – 나는 몸매를 예쁘게 만들고 싶어!
‘헬스’는 사실 특정한 운동을 지칭하는 표현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헬스장’이라고 부르는 체육관이 많이 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하는 갖가지 잡다한 운동들을 모두 헬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헬스’를 하는 목적은 아마 ‘몸매를 예쁘게 가꾸기 위해서’일 것이다. 적어도 그런 목적을 위해서라면 헬스가 다른 운동들보다 더 효율적이다. 헬스장에 있는 많은 운동기구들은 몸매를 가꾼다는 목적에 특화되어있고, 헬스장에 있는 트레이너들 또한 몸매 가꾸기의 전문가들이다(검증된 트레이너에 한해). 각자 원하는 몸매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헬스장에 있는 여러 운동 기구들을 잘 이용한다면 각자의 목적에 부합하게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요즈음은 유튜브에 피트니스 붐이 불어, 양질의 운동 정보를 제공해주는 트레이너들이 유튜브에 많이 활동하고 있고 좋은 영상도 많이 볼 수 있다. 예쁜 몸매를 원한다면 헬스장에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3. 필라테스 – 나는 뭔가를 배우면서 실내에서 운동하고 싶어!
필라테스는 독일인 ‘요제프 필라테스’가 여러 운동의 프로그램을 참고하여 고안해 낸 운동이다. 필라테스가 사람 이름을 따온 것이고, 누군가가 만들어 낸 거라니 충격 받을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필라테스는 여러 방면에서 신체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허리나 다리 등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고, 유연성을 기를 수 있으며,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서 생기는 거북목이나 굽은 어깨 등도 교정할 수 있다.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다이어트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필라테스의 이점은, 앞의 운동들과는 다르게 실내에서 소규모로 진행된다는 점이다(물론 헬스도 실내에서 진행되지만, 보통 6:1, 4:1에서 적으면 1:1도 있는 필라테스와는 많이 다르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소규모로 진행되기 때문에 남의 눈치를 보는 것도 비교적 덜하다. 필라테스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개운한 느낌과 마음의 안정은 덤이다. 배움을 원한다면, 작은 그룹 내에서 편안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필라테스가 제격이다.
4. 프리다이빙 – 나는 무언가 색다른 걸 하고 싶어!
다이빙이라니 고개를 갸웃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프리다이빙은 다이빙의 한 종류인데, 말 그대로 물 속으로 다이빙을 하는 것이다. 다만 수영과 다르게 수면에서 숨을 쉬면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물 밑으로 내려간다. 또한 스쿠버다이빙과 다른 점은, 스쿠버다이빙은 물 속으로 이동하지만 산소통이 있어 숨을 쉴 수 있는 반면, 프리다이빙은 숨을 참고 이동하게 된다. 따라서 스쿠버다이빙은 해저 경관이나 해양 생물 등을 구경하는 ‘레저’의 개념이 있지만, 프리다이빙은 숨을 참고 얼마나 깊게, 얼마나 멀리, 얼마나 오래 갈 수 있는지 시험하고 겨루는 ‘스포츠’에 좀 더 가깝다. 사실 다이빙이라고 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당장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하고 노는 ‘물 속에서 숨 오래 참기’도 프리다이빙이라고 할 수 있다. 혹은 수영 동호인들이 연습하는 ‘잠영’도 프리다이빙에 속한다. 물론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많은 분류가 있지만, 프리다이빙이 특별한 것이 아닌, 그냥 ‘물 속에서 숨을 참고 벌어지는 여러 가지 행위들’을 일컫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프리다이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있는 프리다이빙 강사를 찾으면 된다. 강습을 받고 몇 가지 테스트(숨 오래 참기, 잠영하기, 수심 몇 미터 찍고 다시 올라오기 등)를 통과하면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받을 수 있고, 그 후로는 자유이다. 동네 수영장에서 잠영을 하며 놀아도 좋고, 경기도 가평에 있는 수영장인 K26(수심이 26m로 아시아 최대 깊이이다)에 가면 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평소 물과 친하다면, 그리고 무언가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프리다이빙을 추천한다.

이현석 기자/울산
giants_sou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