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op, 가깝지만 생소한 음악

J-Pop, 가깝지만 생소한 음악

날씨가 추운 겨울, 아무래도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계절이다. 데이트를 하러 밖에 나가더라도 곧장 어딘가의 실내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날, 기자는 종종 코인노래방을 찾게 된다.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를 검색하면 한국 노래가 당연히 가장 먼저 나오고, 그 다음으로 팝송, 일본 노래, 중국 노래 순으로 검색이 된다. 문득 의구심이 들었다. 왜 일본과 중국은 바로 이웃 나라인데도 불구하고 노래의 검색 빈도가 월등하게 떨어지는 걸까? 
최근 영상 자료를 보려고 하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는 아무래도 유투브가 아닐까 싶다. 기자 또한 평소 좋아하는 음악의 뮤직 비디오를 많이 찾아보고, 연관 동영상을 통해 새로운 음악들을 접하며 가수들의 라이브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의 음악이 아마 어지간히 있지 않을까 싶은 그런 사이트지만, 유독 일본 가수들의 음악은 그 사이트에서 쉽게 들을 수 없다. 세계 2위에 한국의 30배에 이르렀던 일본 음악시장이었지만, 빠르게 그 영향력을 잃고 있는 것의 반증이 아닐까 싶었다. 아쉬운 마음에, 가슴 속의 J-pop을 아주 조금 꺼내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J-pop의 전성기는 일본 경제 또한 호황을 누리던 90년대다. 더블 밀리언셀러조차 수두룩했던 그 영향력을 2000년대 이후로는 빠르게 상실하고 있지만, 그 때의 음악은 한국 음악에도 곡 표절에 스타일도 따라하게 할 정도로 큰 영향을 주었다. 엠씨더맥스의 잠시만 안녕의 일본 원곡 tears의 주인공, X JAPAN부터 만나보자.

기괴하고 강력한 패션으로 대표되는 비주얼 락의 창시자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일본 뮤지션 X JAPAN. 대한민국 못지않게 일본에서도 그 열기는 대단했는데, 공연을 조용히 관람하는 일본 문화에도 불구하고 이 밴드의 공연은 관객들이 모두들 손으로 X표를 그리며 점프를 할 정도로 열광적이었으니 말이다. 일본문화가 한국에 개방되기 전이었음에도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그들로 인해서 LUNA SEA 등 일본 특유의 비주얼 락 성향의 밴드들이 새로이 탄생할 수 있었고, 메탈이라는 호불호가 큰 장르임에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였다. J-POP의 일본식 멜로디를 북유럽의 메탈에 접목시킨데다 의외로 많은 발라드 곡도 부른 그들의 음악은 한국인이 듣기에도 정말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추천곡 : Endless Rain, 紅(Kurenai), Say Anything, Tears

이후에는 어떤 아티스트를 소개할까 참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Mr.Children 쪽으로 먼저 마음이 간다. 1992년 데뷔 이후 국민 밴드의 입지를 탄탄히 지키는 ‘삶의 진리를 배달하는 음악 우체부’인 그들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밴드이자 일본 음악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밴드 설문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하였다. 90년대와 2000년대, 2010년대 모두에서 밀리언셀러 달성은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는 밴드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이 밴드가 4명이었기 때문에 일본에 4인조 밴드가 넘쳐나게 되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그들이지만, 의외로 상술을 전혀 부리지 않는 밴드로 유명하며 데뷔 이후에 단 한번도 해외 공연이나 음반 발매를 하지 않을 정도로 국내 활동 외길만을 고집하는 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의 인지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지만 그들의 음악만은 그들이 생각하는 진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일본의 한 음악평론가가 한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다. “미스치루 정도 되는 뮤지션의 작품에 대해 가볍게 최고 걸작이라 단언하는 것이 얼마나 무거운 일인가”
추천곡 : くるみ, しるし, Himawari, Hanabi

일본 역대 판매량 1위 B’z, 늘 지지 말라며 희망을 주던 ZARD, J-POP을 구축한 프로듀서 TK, 40년 국민밴드 Southern All Stars 등의 떠오른다. 혹시 일상에 바빠 찾아듣기 힘드실 독자분들을 위해 나름대로 추천곡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다.

B’z : Ultra soul, one, love bomb
ZARD : 負けないで, ?れる想い, 君がいない
Southern All Stars : tsunami, Ellie My Love

그리고 2000년대의 J-POP은 아무래도 앨범의 매출이 감소하며 디지털 다운로드가 증가하면서 밀리언셀러는 아이돌 AKB48과 아라시의 앨범만이 나오게 된다. 인디 음악의 규모가 커지면서 반대로 메이저의 전국민적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는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만큼 K-POP이 한류를 타서 큰 인기를 얻어 일본의 공연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K-POP은 J-POP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 정도가 되었고, 한국에서의 J-POP의 위상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2000년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팬덤을 형성한 아티스트로 아라시, SEKAI NO OWARI, ONE OK ROCK 등이 있으나 팬덤이 크게 형성되어 있지는 않다.

이 글만으로 J-POP에 대해 완전히 소개하기는 정말로 불가능하며, 아티스트들과 명곡, 명반을 소개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당연하다. 일본 음악 또한 아이돌 문화,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악 등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좋은 노래들이 분명히 많은 J POP의 세계가 아직 대한민국에는 잘 알려지지조차 않은 것 같아, 이렇게 좋은 노래 몇 곡을 소개하고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소개함으로써 같은 음악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다.

정진형 기자/고려
<jh9410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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