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속에 스며든 미니멀리즘
음악, 여행, 패션 등 우리의 삶 여러 분야에서 미니멀리즘이 스며들어있다. 말 그대로 최소한의 것들만으로 한다는 의미이다. 미니멀리즘은 본질만을 담고 있고 치장이나 겉포장과 같은 것들을 최소화 한다. 미니멀리즘은 의미 그대로 정말 필요한 것들만 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것은 우선 패션이다. 미니멀리즘은 현대 한국 패션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디자인이 굉장히 단순하거나 화려한 패턴을 없애고, 직선을 활용한 단순한 실루엣을 이용하거나 레이어드를 최소화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여러 가지 색들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검정색과 하얀색을 활용한 코디를 미니멀리즘의 대표 룩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옷의 장식이나 디테일이 적어서 오히려 사람의 몸 선이 잘 드러나게 된다.
미니멀리즘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과는 정 반대의 개념이다. 미니멀리즘은 여러 가지 가치들 중에서 그것들을 다 취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집을 예로 들면 집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물건들 중에서 꼭 필요한 물건을 배치하고 미관을 해치거나 복잡하게 하는 물건들은 배치하지 않는 것이다. 집을 청소할 때도 모든 것들 다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현재 필요한 물건들 위주로 정리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옛날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고 우리 국민들은 많은 것들을 돈으로 충분히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소비의 풍요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비워내는 연습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음 비워내기, 음식 비워내기 등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오히려 없애는 것이 유행하고 일명 ‘소확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질수록 우리는 왜 자꾸 비워내려고 할까? 최소한의 차림새를 지향하면서 명품 브랜드의 옷으로 미니멀리즘 룩을 연출한다던가, 소확행의 삶을 SNS에 올리며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들은 진정한 미니멀리즘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우리가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어떤 미니멀리즘일까? 당신이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은 어떤 미니멀리즘인가? 우리가 모두가 한 번 생각해 볼 일인 것 같다.
강수지 기자/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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