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그해 여름

2018 그해 여름

2018년 여름, 국민들은 열대야를 몸소 체험했다. 입추와 처서를 넘긴 현재, 지난 여름의 더웠던 기억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2018년의 여름은 역대 더위의 최고 기록을 많이 경신했다. 이를테면 강원도 속초시는 2018년 8월 5일이 일 최고기온 38.7도로 그간 측정된 기록들 중에서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속초뿐만 아니라 서울특별시, 강원도 춘천, 강원도 철원, 경기도 동두천, 경기도 파주 등 비교적 더위로부터 안전지대라는 평가를 받은 우리나의 지역들이 월별 일 최고기온 기록이 2018년 8월에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연별 평균기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해상기후 또한 매년 증가추세에 있었고 2018년 7월에는 특별히 24.3도까지 오르며 8년 만에 2.9도 상승했다. 그에 따라 온열질환도 2018년에는 유달리 증가했다. 소방청은 올해 6~8월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관련 구급출동건수가 전년의 같은 시기 711건에 비해서 올해 2091건으로 약 3배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점점 더워지는 여름,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는 여러분들에게 2018년의 여름을 마무리하면서 온열질환의 종류와 그에 따른 대처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고온노출에 의한 신체변화는 크게 5가지인 열스트레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이 있다. 우선 열스트레스는 인체가 열을 받았을 때 생기는 생리적 반응을 말하며, 물리적으로 열 생산 과다 또는 방출을 제한하는 조건에 의해 발생하고 주로 용광로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게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원한 그늘, 선풍기, 적절한 휴식, 냉수욕 등을 하면 된다. 두 번째로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상실에 의해 발생한다. 신부체온이 40도 이상 증가하며 의식이 혼미해지고 피부는 고온건조해진다. 빨리 체온을 내리지 않으면 사망하기 때문에 이런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얼음물이 담긴 욕조에서 최대한 빨리 급랭시키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세 번째로 열탈진은 땀을 흘린 후 염분과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생기는 것인데 갈증, 쇠약, 치로, 구역 등이 나타나지만 정신이 혼미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열사병과 차이가 있다. 이런 환자를 발견하면 환자를 그늘에 눕히고 수분과 염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네 번째로 열경련이 있는데 이것은 땀을 흘린 후 수분만 보충해 줄 시 우리 몸에 염분이 부족해서 근육에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열실신은 고온으로 인해 피부혈관이 확장되어서 뇌의 혈압이 떨어져 의식이 혼미해지는 병이다. 이런 경우들에는 시원한 곳에서 생리식염수를 투여하거나 얼른 시원한 곳에서 수액보충을 해주는 처치를 해야 한다.

5가지의 현상 중에서는 열사병이 가장 위급하다. 의식이 없고 피부가 뜨겁고 건조한 환자가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면 열사병환자이므로 119를 부름과 동시에 냉수에 온 몸을 적셔서 급랭시켜야 한다. 열사병의 올바른 대처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꼭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겠다.

강수지 기자/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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