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클라이밍에 대하여

스포츠 클라이밍에 대하여

지난 2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폐막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9개로 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끝마쳤다. 축구는 손흥민 선수의 병역문제와 관련해 결승전으로 관심이 쏟아졌고, 결국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는 축구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금, 은, 동 각 1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요즘 주목받고 있는 인기 스포츠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채택 종목이기도 하다. 오늘은 공부에 찌들어있는 몸을 위한 건강한 취미, 클라이밍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주로 손과 발을 이용해 인공암벽을 타는 것을 말한다. 흔히, TV에서 연예인들이 나와 높은 곳에 줄을 매달아 두고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주로 인공암벽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러한 인공암벽장은 높이가 약 15m에 이르는데, 장소마다 규모는 다르다. 그러나 클라이밍은 등반 방식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실내클라이밍과 야외클라이밍으로도 나뉘고, 인공암벽 등반과 자연암벽 등반으로도 나눌 수 있다. 클라이밍에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10m 이상 올라가야 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4~6m 높이의 실내 클라이밍도 존재한다.

이처럼 다양한 클라이밍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메달을 획득한 콤바인은 3개의 종목의 점수를 합산하여 겨루는 경기이다. 종목으로는 리드, 스피드, 볼더링이 있다. 먼저, 리드 종목은 15m의 인공 암벽을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가장 높이 오르는 사람이 이기는 경기이다. 인공 암벽 위에는 ‘홀드’라고 부르는 인공암벽 손잡이가 있는데, 개수가 제한적이며 고정된 위치에 있어 오르는 것이 쉽지 않다.

다음은, 스피드 종목이다. 스피드 종목 역시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15m의 인공암벽을 더 빨리 오르는 선수가 우승하는 경기이다. 보통은 두 선수씩 경쟁을 하며, 두 선수는 같은 루트를 오르게 되며, 완등 지점 위에 설치된 패드를 터치하면 시간이 기록되는 방식이다. 마지막 종목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볼더링’이다. 볼더링은 낮은 벽면을 로프 없이 오르는 등반으로, 바닥에는 볼더링 패드를 깐다. 벽면의 높이는 4~6m 정도로 다른 종목에 비해 높지 않다. 이 경기는 가장 많은 루트를 완등하는 선수가 이기게 된다. 볼더링 종목은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 중 높이가 낮아 실내에서 즐길 수 있다. 루트를 완등하는 것은 다양한 테크닉을 이용해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여러 사람이 한 루트를 등반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 요즘 뜨는 스포츠 클라이밍을 가장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식이 바로 ‘볼더링’인 것이다. 볼더링은 앞서 말한 종목과 달리 안전로프가 필요하지 않아, 별도의 장비가 필요 없다. 암벽화만 있다면 맨손으로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말한 이 세 가지 종목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대표적인 형태이다. 그러나 클라이밍에는 인공암벽을 오르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암벽을 등반하는 것도 있으며, 볼더링을 자연 암벽에서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자연암벽을 오르는 것은 꽤 위험하다. 실제로도 많은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우 주의해야 하는 스포츠이다.

그러나 유의사항을 제대로 숙지하고, 숙련된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유익한 스포츠이다. 클라이밍은 유산소운동은 물론 근력운동까지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탄탄하고 균형 있는 몸을 기를 수 있다. 흔히 클라이밍은 어깨, 팔 근력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하체의 근력은 물론이며 몸의 중심이 되는 코어(core)근육까지 사용한다. 그리고 클라이밍은 지정된 루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올라갈 수 있어 공간감을 발달시키며, 여러 사람과 함께 하는 소셜 스포츠(social sports)이다.

지금까지 스포츠 클라이밍의 종류와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공부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게 클라이밍을 추천한다. 조금씩 벽을 오르며, 완등하게 되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전신의 근육을 사용하여 자신의 루트에 집중하다 보면 집중력도 길러진다. 또한, 단순하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루트를 도전할 수 있어 두뇌 회전과 창의성이 필요하기도 하다. 이번 학기, 새로운 취미로 클라이밍에 도전해 보는 것이 어떨까?

김성혜 기자/연세원주
<sunghye50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