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으로 스트레스 먹기

먹방으로 스트레스 먹기

의대생들은 많은 공부량과 반복되는 시험 등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환경에 자주 노출됩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아는 것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래에 의사가 되었을 때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의 질도 높일 것입니다. 필자는 이번 기사를 통해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스트레스 해소와 관련된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스트레스?

스트레스의 의학적 정의는 ‘정신적 육체적 균형과 안정을 깨뜨리려고 하는 자극에 대하여 자신이 있던 안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변화에 저항하는 반응’입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스트레스의 원인은 정신과 육체 모두에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변화에 저항하려는 반응이기 때문에 그 결과는 부정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긍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스트레스는 일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듯이, 스트레스 요인을 이해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안함과 우울함이 나타나는데, 이는 정신적 육체적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정신질환에는 적응장애, 불안장애, 기분장애, 식이장애, 성기능장애, 수면장애, 신체형장애, 알코올 및 물질사용장애 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질환에는 긴장성 두통, 과민성 대장 증후군, 고혈압 등이 있으며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서도 근골격계, 위장관계, 심혈관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가지고, 하루 7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합니다. 또 걱정거리를 노트에 적어보는 일은 스트레스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자기 암시를 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거울을 보면서 말한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식습관 또한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해로운 음식을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

– 견과류 : 아몬드에 들어 있는 셀로늄은 기분을 들뜨게 해 우울함을 없애줍니다. 마그네슘은 에너지, 수면, 혈당, 호르몬 균형에 도움을 주는데 견과류에 풍부합니다.
– 차 : 차는 수분을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차를 만드는 과정 자체 또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습니다. 홍차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를 낮춰줍니다. 카모마일차는 신경을 진정시키며 수면을 유도합니다. 허브차는 술을 마신 뒤 잠자기 직전에 마시면 숙취를 완화시키기도 합니다.
– 다크 초콜릿 : 초콜릿 또한 코르티솔 호르몬을 억제하며, 페닐에틸라민이라는 성분이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면역력, 기억력, 염증 예방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산화방지제가 풍부해 혈압을 낮추기도 합니다.
– 초록 잎사귀 채소 : 시금치와 같은 초록 잎사귀 채소에는 도파민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엽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파민은 기분 향상과 안정감에 도움이 되는 물질입니다.
–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 : 비타민 C는 코르티솔 수치를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효능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피로회복, 면역력 강화, 암 예방, 체중 감소 등에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로는 자몽, 키위, 딸기, 레몬 등이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해로운 음식

– 커피 : 커피는 불안감을 높일 수 있으며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단 음식 : 단 음식을 먹으면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뇌에서 분비되어 기분이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일시적이며,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당분을 섭취해야 하므로 건강에 나쁩니다.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초콜릿, 탄산음료 등이 있습니다.
– 매운 음식 : 매운 음식은 우리 몸에 강렬한 자극으로, 진통효과를 내는 엔돌핀과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극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며 우리 몸의 전체적인 스트레스 수치를 높입니다.

의대생들은 잦은 시험, 과도한 학습량으로 인해 수면 부족, 체력 저하 등을 흔히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대인관계가 제한적이며 일반 대학에 비해 경쟁이 심해 인간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더 받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인턴 및 레지던트 과정에서도 강도 높은 업무와 긴 업무시간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습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스트레스는 평생을 함께해야 할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미래의 자신과 환자 모두의 건강을 위해서 학생 신분인 지금부터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전유나 기자/한림
<vbn6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