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1년 초 기대작이었던 영화 <소울>에 대한 소개와 닥터 피트(Pete Doctor) 감독의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 <코코>와 <소울>의 관계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던 디즈니, 픽사 영화 <소울>이 지난 1월 20일에 개봉했다. 영화 <소울>은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던 주인공 ‘조’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게 되면서 시작된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는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받고 지구로 가게 된다.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로 가고 싶어 하지 않는 영혼인 ‘22(twenty-two)’ 의 멘토가 된다. 영화에서는 지구에 돌아가고 싶은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22’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소울>은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현재 누적 관객수 166만 명으로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모든 이에게 건네는 감동”, “계속 기억할 영화” 등의 관람평으로 영화 <소울>을 평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은 영화 <소울> 개봉 전부터 피트 감독의 전작, 인간의 감정을 다룬 <인사이드 아웃>과 사후세계를 그러낸 <코코> 와 연관을 가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피트 감독의 답은 “두 영화는 전혀 다른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인사이드 아웃>은 <소울>의 방향 설정에 큰 영감을 줬다”이다. <인사이드 아웃>이 살아있는 동안 인간의 감정 컨트롤에 대한 이야기이고 <코코>가 인간이 죽은 후 영혼들의 이야기라면 <소울>은 인간이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이다.
‘시네마피아’ 유튜브 채널에서는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가 만났을 때….”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피트 감독의 영화들의 관계성을 다루고 있다. <소울>에서 영혼을 이루는 기질을 나눠둔 장면은 <인사이드 아웃>에서 감정을 독립적인 캐릭터로 표현한 것을 연상하게 한다. 또한 <소울>에서 우연히 영적인 세계에서 방황하는 영혼인 ‘22’를 만나는 주인공 ‘조’의 여정은 <코코>의 주인공인 ‘미구엘’이 사후세계에서 ‘헥토르’를 만나게 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영상의 마지막에서는 “<소울>은 <인사이드 아웃>틱한 <코코>이거나 <코코>스러운 <인사이드 아웃>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울>에서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치 및 소재들은 피트 감독의 상상력을 돋보이게 한다. 이는 <인사이드 아웃>의 성격섬, 꿈 제작소 등과 같은 소재들에서도 나타나고 <코코>에서 그려낸 사후세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에게 더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는 것도 세 영화의 공통점이다.
피트 감독의 세 영화는 픽사의 세계관을 잘 연결시켜주고 있다. <소울>, <인사이드 아웃>, <코코>로 이어지는 이 세계관은 관람객들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아직 절찬 상영중인 영화 <소울>을 추천드리며 기사를 마친다.
이애진/인제
aejin09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