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헬스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이 많다. 현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는 헬스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헬스 운동이 코로나19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렇게 주장했을까?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에 일부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발생하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중에 절반 이상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 대학에서 규칙적인 헬스 운동을 통해 코로나19 환자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아예 예방하거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중증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렇듯 헬스 운동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여준다. 이러한 사실을 안 후에는 헬스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딜레마가 생긴다.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려고 시작한 헬스 운동이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이다. 헬스 운동은 실내에서 할 수도 있고 실외에서 할 수도 있다. 이 두 헬스 운동이 어떻게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헬스장의 모습
실내 헬스 운동의 경우를 먼저 살펴보면 대표적인 예로 헬스장이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침, 콧물,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헬스장에 있는 운동기구들은 손잡이가 달린 것들이 많다. 운동은 과한 호흡을 동반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침, 콧물, 비말 등이 손잡이에 묻을 수 있고 그 상태로 다음 사용자가 운동기구를 사용하고 자신의 눈, 코, 입을 만지는 경우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만약 확진자가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면 이러한 경로로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지난2월달 전주의 한 헬스장에서는20명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또한 현재 헬스장은 샤워실을 개방하고 있다. 샤워를 하는 과정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공기를 통한 감염은 거의 불가능 하다고 하지만2020년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기감염 가능성을 인정하였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환자가 어떤 지역을 떠난 직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제한적이고 이례적인 상황을 입증하는 일부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러한 단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환기를 할지라도 폐쇠된 공간인 헬스장에서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이다.
‘산스장’이라고 불리는 산 위 헬스장의 모습
야외 헬스 운동에 대해서는 어떨까? 야외 헬스장이라면 보통 동네 뒷산에 있는 운동기구들이나 체육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들을 말한다. 야외 헬스장에서도 실내 헬스장과 마찬가지로 운동기구를 통한 코로나19전염이 가능하다. 한 호주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플라스틱에서 20℃ , 암흑에서 유지됐을 때 28일간 생존했다고 한다. 산에 있는 운동기구 혹은 체육공원에 있는 운동기구들은 소독을 주기적으로 하기 어렵고 심지어 따로 소독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실내 헬스장이 문을 닫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야외 헬스장으로 가
는 것은 오히려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늘리는 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헬스 운동을 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흔히 ‘홈트’라고 불리는 홈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다. 홈트레이닝은 특별한 기구없이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 기구가 필요하더라도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운동기구를 싸게 살 수도 있고 운동기구 나눔 사이트에서 나눔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한 의류 회사에서는 홈 트레이닝을 도와주는 어플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홈트레이닝 방법, 자세, 시간까지 제시해주어 처음 홈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헬스장만큼의 운동시설은 갖추지 못해도 코로나19 걱정없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편하게 헬스 운동을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의 시대가 와야 하지 않을까?
전현준/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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