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의 봄도 피해갈 수 없는 꽃가루 알레르기

알레르기란?
우리 몸은 외부 병원체에 대한 면역 체계를 갖추고 있다. 면역반응은 일종의 항상성 유지에 일조하는데, 그 이유는 병원체가 몸에서 일으키는 비정상적 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상성도 과유불급인 것처럼, 면역반응이 과하게 일어나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다.

알레르기는 보통 IgE를 매개하는 Type 1 과민반응에 속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 생기는 콧물, 재채기, 가려움, 숨참 등은 모두 IgE가 매개한다. 알레르기는 IgE가 비만세포에 있는 FcεR와 결합함으로써 과도한 탈과립을 일으킨다. 탈과립 후, 매개물질인 히스타민, 헤파린,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분비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위에서 언급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에 걸리려면 숙주세포가 항원에 노출되는 감작기sensitization가 있어야 한다. 감작기 동안, 알러젠에 특이적인 B, T림프구와 항체가 생성된다. 알레르기 반응은 감작기 때는 나타나지 않으며, 재노출 시 나타난다.

계절성 알레르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계절성을 띠는 알레르기가 존재한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식물의 종류에 따라 계절을 달리한다.

봄철에 유행하는 알레르기는 나무 꽃가루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가 유명한 이유는, 알레르기 항원 자체의 심각성보다는 미세먼지, 황사와 겹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잔디 꽃가루가 유행한다. 가을에는 잡초 꽃가루가 유행한다. 봄, 여름, 가을 중 가장 위험한 꽃가루는 가을에 유행하는 잡초 꽃가루다. 이는 잡초의 강한 번식력 때문이기도 하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걸리면 눈, 코, 귀, 목구멍이 간지러워지며, 콧물, 눈물이 난다. 흔히 비염도 유발한다. 최근 들어서는,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코로나-19의 증상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증상은 비슷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는 이미 꽃가루 항원에 감작된 개체에게서 일어나므로, 본인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지 염두에 두고 컨디션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유독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걸까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개념은 1819년 John Bostock이란 의사에 의해 제시되었다. 20세기에 만 명 이상이 꽃가루 알레르기를 진단받았으며, 현재는 150개 이상의 꽃가루 알러젠이 알려졌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최근들어 심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 온난화로 상승한 기후는 꽃가루를 증식시키는 주요요인이다. 지구 온난화로 따뜻한 봄이 일찍 찾아오면서 풍매화들이 더 넓은 지역에 빠르게 퍼진다. 또한, 휴면상태보타 약 한 달 정도 일찍 증식한 꽃가루는 54.8%더 증식한다고 한다. 또한, 공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의 증가는 꽃가루의 생물량을 증가시키고, 증식도 더 빠르게 일어나게 해준다. (참고: Common ragweed: A threat to environmental health in Europe. Environmental International. Volume 61, 2013, Pages 115-126)


By Krzysztof Ziarnek Kenraiz – Own work, CC BY-SA 4.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1217456

꽃가루 알레르기와 코로나-19를 구별하는 방법
꽃가루 알레르기와 코로나-19의 증상이 겹치기 때문에, 두 증상을 구별하는 방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코로나-19의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목아픔 등이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주로 코를 자극하기 때문에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히거나, 코와 귀가 간지럽다. 그러나 코로나-19와는 달리 발열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코로나-19의 특징적인 증상은 발열과 근육통이 있다.

알레르기 예방법
벚나무 몽오리지기 시작하는 요즘, 봄철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것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도 더더욱 중요해졌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예방하는 방법은 첫째, 항원에 덜 노출되는 것이다. 꽃가루는 굉장히 가볍고 작은 가루이기 때문에 체내로 쉽게 들어올 수 있다. 따라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려는 조짐이 보이면, Nasal spray를 뿌리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천식은 ‘one-airway disease’로 서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게다가 천식 등의 기저질환은 코로나-19 감염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꽃가루 알레르기와 천식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노력은 코로나-19 판데믹에서 필수다.(참고: 메디파타 뉴스, 코로나19 대유행 속 주목되는 두 질환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지속돼야 한다” 2020.09.14.)

김현/연세원주
lisa051223@naver.com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