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 출연한 의사 자기님들

 

유 퀴즈 온 더 블록(You Quiz on the Block)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소박한 담소를 나누고 깜짝 퀴즈를 내는 길거리 토크&퀴즈쇼 프로그램이다. 2018년 8월 첫 방송을 이후로 계속 방송되고 있으며 현재 시즌3 방송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0분이 tvN채널에서 방송된다. 시즌3의 경우 코로나19의 여파로 평범한 시민들을 만나는 컨셉 대신 미리 선정된 인물들을 만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유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의사 자기님들 몇분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자기님은 56화 <슬기로운 의사생활>편에 출연하신 송석원 교수님이다. 드라마 ‘흉부외과’의 실제 주인공인 송석원 흉부외과 교수님은 심장과 대동맥을 다루며, 현재 세브란스 병원의 대동맥혈관센터장으로 계신다. 송석원 교수님은 심정지 상태로 왔던 환자가 수술에 성공해 3일만에 깨어난 경험담을 전하며 “의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환자는 반드시 살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심장을 보고 흥분을 했다. 뛰는 심장이 너무 따듯하더라. 스승님이 너도 마음이 따듯한 의사가 되라고 하셨다”라고 밝히며 다시 태어나도 흉부외과를 선택하겠다고 고백하기도 하셨다.

 

두 번째 자기님은 68화 <살면서 안 만나면 좋을 사람>편에 출연하신 이승훈 교수님이다. 이승훈 교수님은 뇌졸중 교과서 ‘뇌졸중 재발견’을 출간한 교수로 알려지셨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로 계신다. 교수님은 5분에 한 명꼴로 발병하고 15분에 한 명 사망한다는 뇌졸중 원인과 전조 증상, 자가진단법 및 예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또한 본인의 아버지가 백혈병으로 돌아가시고 후회를 많이 했다며 “환자는 끝까지 자신의 병에 대해 알 권리가 있고, 자신의 삶을 정리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끝으로 교수님은 자신을 병원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서 평상시 진단과 검사를 할 것을 권하셨다.

 

세 번째 자기님은 82화 <어떻게 살 것인가>편에 출연하신 김지용 전문의 선생님이다. 이승훈 선생님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다양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셔서 정신과에 대한 문턱을 낮추셨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발생한 우울증 ‘코로나 블루’의 이유와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또한 아직까지 정신과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부정적이고 정신약에 대한 오해도 많이 한다. 이와 같은 편견을 변화시키기 위해 김지용 선생님은 “정신과 의사들도 정신약을 먹는다. 가족들에게도 건한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셨다.

 

네 번째 자기님은 101화 <시간의 마술사들>편에 출연하신 김범석 교수님이다. 김범석 종양내과 교수님은 “암을 가진 채로 오래오래 사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셨다. 자신이 지원자가 드문 종양내과를 선택한 이유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폐암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라고 하신다. 교수님은 환자들에게 일기쓰기 숙제를 내시곤 한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하셨다. 또한 “암은 언제쯤 정복이 될까”라는 질문에 교수님은 암은 정복이 안 된다며 “평균 수명이 늘어나니까 암이 흔한 병이기도 했고 그럼에도 공포스러운 병이니까 언제쯤 암을 정복할 수있을까 생각하는데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암을 가진 채로 더불어서 오래오래 잘 살 수 있는 거다.”라고 덧붙이셨다.

 

오늘 소개한 네 명의 의사 자기님들 말고도 다른 특집 회차에도 다양한 의사 선생님들이 출연하셨다. 유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고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사 선생님들 출연해서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애진 기자/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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