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질환에 취약한 계절 겨울, 질병으로부터 멀어지려면?

겨울철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심해지며 건조해지는 주변 날씨의 특성 탓에 독감, 감기 등의 질환 뿐 아니라 호흡기 질환, 피부질환 등 다양한 질병들의 유병률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겨울철에 흔히 호발할 수 있는 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는 방법도 함께 알아보자.

<건선>, 겨울철에 피부에 각질이나 반점이 도드라진다면 먼저 의심해봐야.

건선의 유병률은 전 인구의 3% 내외일 정도로, 꽤나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있다. 이 질환의 발병 기전은 뚜렷하진 않지만, 면역체계가 망가지면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겨울과 같은 차고 건조한 기후, 건조한 피부, 스트레스 등이 흔한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피부에 도드라지게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 증상이다. 쉽게 건조해지고 자극에 취약한 두피, 팔꿈치, 무릎 등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건선 예방에는 우선, 행동적인 부분이 중요한데 건선의 발병 기전이 면역과 염증에 관련이 있기 때문에 염증을 쉽게 유발하는 음주나 흡연은 삼가고, 채식 위주의 식단이 도움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기름진 음식보다는 채식이 함유된 균형있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급증하는 감염질환>

겨울철에는 면역력이 특히 약해지면서 다양한 원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겨울철 쉽게 발병하는 감염질환으로는 마이코플라지마 폐렴,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독감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해결책에는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우선 첫 번째로는 백신 접종이다. 특히 호흡기 감염병의 경우 적절한 예방접종을 통해 일정기간 면역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경우, 상용화된 백신은 없지만, 항생제 치료에 반응을 잘하기 때문에 조기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소화기 감염병의 경우, 로타바이러스는 백신접종이 가능한 항목에 분류되어 있다. 두 번째로는 개인 위생의 준수이다. 마스크 착용 뿐만 아니라, 집단 생활 환경에 노출되어 있을 경우 손씻기와 적당한 거리 준수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면역력 악화로 인한 유병률 증가, 그리고 그를 예방할 있는 음식>

보통 추워서 감기가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감기의 주된 원인은 낮은 온도에서의 바이러스 활동력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감기의 흔한 원인인 라이노바이러스의 경우 낮은 온도에서 전염성이 오래 지속되고 복제 능력도 빠르다. 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경우 추운날씨에 바이러스의 외막이 더 단단해지고 고무처럼 변한다. 이를 통해 사람간의 전파가 더 쉬워지면서 감기가 유행하게 되는 것이다. 또 겨울철의 기후는 추울 뿐 아니라, 건조하기까지 한데, 이 또한 바이러스이 전염성을 증가시킨다. 또, 겨울철 햇빛을 덜 쐬게 되면서 면역력의 주된 공급원인 비타민 D가 체내에 감소하게 되면서 면역력이 낮아지는 것도 감기에 한 몫을 한다. 이처럼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운 겨울을 건강하게 잘 지내려면 면역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자연적인 면역력은 음식을 통해서도 쉽게 향상시킬 수가 있다. 면역력을 예방할 수 있는 음식 몇가지를 살펴보자.

[생강]

생강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알려져있다. 면역 세포 중 T세포의 활성을 촉진시키는데, T세포의 기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그로 인해 바이러스의 전파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한, 점액 생산을 억제해서 콧물과 같은 점액의 생산을 줄이고, 코가 막히는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도 있다.

[마늘]

한국인이라면 들어보았을 최고의 천연 면역력 증진제인 마늘은 셀레늄과 마그네슘, 비타민B6, 항염증 성분들이 들어있다. 이런 성분들은 세균을 격퇴하고 심장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그로 인해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세균 감염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아연 풍부 식품]

굴이나 고기, 해산물 등에는 아연이 많이 들어있다. 이렇게 아연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은 면역이나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감염된 세포들을 파괴하며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녹색 잎채소]

시금치, 샐러리, 케일 등 녹색 잎채소들은 엽록소가 풍부해서 몸에 해로운 환경 독소를 제거하고 소화기능을 촉진할 뿐 아니라 간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도 풍부해 몸에 면역 체계를 증진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단백질 식품]

달걀이나 살코기, 혹은 콩, 견과류 등에 많이 포함된 단백질은 생물학적 과정에서 필수적인 성분으로 알려져있다. 단백질은 몸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식단에 단백질을 충분히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겨울철에 흔히 호발할 수 있는 질환과 그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가장 신경쓸 부분은 면역력을 유지하고 높여서 감염이나 다른 질병 유발 요인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오염된 환경이나 세균,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힘이 약해져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다. 또,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고 피로감을 느끼므로 면역력을 오히려 떨어뜨리기도 한다. 따라서 식습관 뿐 아니라, 실내에서 옷을 두툼하게 입는 등 보온에 신경쓰는 것이 중요하다. 여러 질병에 취약한 계절이지만, 이러한 예방법들을 통해 질환을 미리 예방해보는 건 어떨까.

 


 

하보경/이화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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