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ighty 의대생 국제보건 세미나 :
책 밖으로 나간 국제보건
지난 11월 24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스페이스21 B126호에서 ‘책 밖으로 나간 국제보건’이라는 제목으로 Almighty 의대생 국제보건 세미나가 열렸다. 약 80명 정도의 신청을 받아 진행한 이 행사는 혁신기술과 긴급구호를 각각 주제로 한 연사 강연 2개, 국제보건과 IFMSA(세계의대생연합)를 소개하는 학생 강연 그리고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가와의 토크콘서트까지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이 행사는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 (이하 의대협) 국제국의 국제보건 스터디 MIGHTy (Medical student’s Initiative on Global Health Themes)에서 주최했다. 2015년 창단된 MIGHTy는 평소에는 국제보건실태의 재조명(폴 파머 외), Millions Saved(Amanda Glassman 외) 등의 책들에 대한 스터디를 온라인 기반 세미나인 Webinar를 이용하여 진행하고, 페이스북 @PRteamMIGHTy 페이지에 국제보건 이슈 요약을 매주 올리고 있다. 또한 매년 1학기 말에는 한 학기 활동을 정리하는 MIGHTy 자체 세미나를 진행하고, 매년 2학기에는 의대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국제보건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윤상철교수의 ‘국제보건과 혁신기술’ 강연으로 시작되었다. 안과전문의인 윤교수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국제보건의료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프로젝트 봄(BOM)’을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실명예방 및 안질환 치료 활동을 진행했다. 강연에서는 국제보건(Global Health)과 세계보건(International Health)의 차이 등 국제보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Eyelusters, 초음파 검사기계 등의 예시를 바탕으로 혁신기술이 국제보건에 주는 영향과 혁신기술 도입 시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한 내용들이 다루어졌다.
다음으로는 MIGHTy의 팀장이기도 한 전시형 학생(한양의 본3)이 국제보건과 IFMSA, 의대협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시간에는 IFMSA와 의대협의 관계 및 두 단체의 국제보건 관련 활동 그리고 의대협 산하 MIGHTy의 활동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이어서 박중철교수의 ‘해외재난 긴급구호’ 강연이 이어졌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박교수는 현재 녹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을 맡고 있으며, MPH(Master of Public Health)와 인문사회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연에서는 파키스탄, 아이티, 대만 등 지진에서의 한국파견단의 긴급구호 활동에 대해 살펴보며, 긴급구호에서 어떠한 것이 중요한지, 체계적이지 못한 구호가 오히려 어떤 피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는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한 박찬수 활동가와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실제 채용 과정, 활동 방법, 보람, 한계점 등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의 현실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졌다. 토크콘서트 후에는 남수단 내전에서의 인도적 지원과 관련된 발제 및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어도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하는가?’와 ‘인도적 지원의 부작용들을 예방하고, 사람들을 더 효과적으로 도와주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까?’에 대한 토의가 이어졌다. 조별로 토의가 진행되었고, 토의 후에는 조별로 발표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프로그램 사이 쉬는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MIGHTy와 국제보건단체들에 대한 리플렛이 제공되었고, 참가자들은 한쪽 벽면에 전시된 MIGHTy에서 올해 진행된 Webinar 요약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세미나 후 받은 설문에 의하면, 참가자들의 강연 후 국제보건에 대한 관심이 평균적으로 36% 증가했고, 국제보건에 대한 지식은 약 116% 증가했다. 궂은 날씨에도 세미나에 참석한 많은 학생들과 국제보건 활동의 ‘현실’에 대한 강연, 토의가 돋보였던 시간이었다.
조한슬 기자/경희
<hanseul06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