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의 삶은 치열하다. 대학합격의 기쁨과 예과의 자유로움도 잠시, 곧 끝없는 공부량과 마주한다. 의학서는 해마다 두꺼워져 가고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의 무게는 날마다 무거워진다. 충분히 공부하였는지 수없이 많은 시험으로 평가받는다. 의대생의 삶은 치열하다. 대학합격의 기쁨과 예과의 자유로움도 잠시, 곧 끝없는 공부량과 마주한다. 의학서는 해마다 두꺼워져 가고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의 무게는 날마다 무거워진다. 충분히 공부하였는지 수없이 많은 시험으로 평가받는다. 반복되는 과정에 익숙해져가며 아는 지식은 점점 많아진다. 하지만 문득 무언가 허전하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뒤를, 옆을, 우리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건 아닌지. 사회는 지식을 갖춘 의사를 요구하지만 지식만 갖춘 의사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보건의료와 사회문화에 대한 넓고 깊은 시야, 우리 주변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공감과 이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사유와 소통. ‘의대생신문’은 이를 지향하는 의대생들이 모인 곳이다. 2019년에는 6명의 기자가 새로이 ‘의대생신문’에 이름을 올렸다. 신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왜 신문사에 가입하였는지, 앞으로 어떤 주제를 지면에 싣고 싶은지를 인터뷰해보았다.
(가나다 순)
김지민 / 성균관대 본과 2학년
안녕하세요, 의대생신문 신입기자 김지민입니다. 본과 1학년에 진입한 뒤 우연한 기회에 의대생 신문을 구독했는데, 본과 생활 중 지칠 때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게는 의대생 신문이 세상을 보여주는 창이 되어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제 관심 정보를 공유하고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신입기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새로운 의학적 이슈를 많이 다루고 싶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의학의 최신 정보를 객관적으로 전달하며 독자와 소통하는 기자가 되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유튜브 등 컨텐츠가 발달하면서 여러 의대생들이 진출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에 이 분들과의 인터뷰도 해보고 싶습니다. 2019년 한 해 다방면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김현 / 연세대 원주캠퍼스 예과 1학년
의대 입학을 앞두고 의대생으로서의 생활이 어떠한지 알아보던 중, SNS를 통해 의대생 신문사라는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기사들을 의과대학 ‘학생’들이 썼다고 하니 기사들이 더 흥미롭고 거리감 없게 다가왔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야나, 관심을 가져야 마땅한 사회 이슈들이 있어도 특정 동기가 없다면 게으름을 피우기가 쉽습니다. 기자가 되어 책임감을 가지고 견문을 넓히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전국의 의대생 선배들이 바쁜 시간 와중에도 어떻게 대외활동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지 배우고 싶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PT(Personal Training)를 받으면서 음식의 영양성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식이섬유, 탄수화물 등이 대사과정에서 어떻게 몸에 작용하는지를 조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소화 쪽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또한, ‘위험한 식탁’이란 책을 읽으면서 곡물, 과일, 채소 등의 재배 과정에서 유입되는 해로운 물질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첫 기사를 쓰며 연구나 논문도 찾아보게 되어 즐겁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또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될지 참 기대가 됩니다. 의대생 말고 다른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읽어도 흥미로울 수 있도록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방준휘 / 경희대 본과 1학년
제가 의대생 신문사에 기자로 가입한 이유는 제가 몸담고 있는 사회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작게는 미래의료를 책임질 의대생들의 모습부터 장차 몸담게 될 시민사회까지 함께 성찰해보기 위함입니다. ‘왜 기자인가?’라고 다시 물으신다면, 기자는 그 자체로 여러 규모의 사회를 들여다보고, 그들을 이어줄 수 있는 매개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비 청년의사들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기사가 치밀한 성찰과 관찰의 결과물이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무거워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친근한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작게는 소소한 유머부터, 의대생들의 고민거리, 문화 등도 소개하고 싶습니다. 짧지만 제가 경험하고 있는 본과 생활은 막대한 공부량을 소화해 나가는 ‘사투의 장’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 노력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또 무엇을 위한 것인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 스스로 돌이켜 말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를 어떻게 가꾸어 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이경렬 / 단국대 예과 1학년
안녕하세요. 의대생신문 신입기자 이경렬입니다. 저는 이전부터 각종 시사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의대생신문 신입기자 모집 글을 봤을 때 취재를 하면서 저의 시사 관련 견문도 넓히고, 다른 동기나 선배, 미래의 후배분들에게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사 문제에 대해 알려드리거나 꼭 시사 문제는 아니더라도 다른 유익한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는 괜찮은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학교 때 신문부에서 활동했던 까닭에 신문이 상당히 친숙한 매체여서 신입기자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의료정책과 기술입니다. 추후 기사를 작성하고 싶은 주제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의료용 인공지능의 발전 상황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폐업한 실리콘밸리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테라노스 사에 대한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께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 저희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정은별 / 원광대 예과 1학년
올해 의대 신입생이 된 친구가 의대생신문 페이스북 페이지 방문을 권유했고, 거기에서 신입기자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의료 및 의대생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직접 기사를 쓰거나, 다른 기자님들이 작성하신 기사를 읽으면서 자세히 알아보고 싶고, 타 의대 동기 및 선배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의대생신문사에 가입하였습니다! 저는 문학, 외국어, 클래식, 오페라, 팝, 추상화, 유화, 소묘, 수채화, 뇌과학, 양자역학, 정신건강의학, 예방의학에 관심이 많습니다. 외국어를 배우고 외국인과 교류하는 것,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을 좋아해서 IFMSA(세계의대생연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IFMSA의 6가지 상임위원회와 우리나라 의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6회에 걸쳐 특집 형식으로 기사를 쓰고자 합니다. 2019-2020 시즌 SCOPH National Officer을 맡게 되어 국제 공공보건에 대해 세계 의대생들과 의견을 나누고, 우리나라 의대생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의대생신문 지면을 활용하여 수행하고자 합니다. 아직 신입생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관심분야에 대해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 앞으로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들을 즐겁게, 열심히 배우고 싶습니다! 의대생신문 기자 선배님들을 비롯한 선배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
탁주현 / 부산대 본과 3학년 대학에 처음 입학하고 동아리를 정할 때 어쩌다보니 학과 신문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저는 원래 시나 수필 같은 주관적이고 서정적인 글을 쓰기 좋아하는데, 제가 속한 부서는 캠퍼스 내 소식을 전하는 부서였기에 평소에 좋아하는 글과 조금 다른 성격의 글을 쓰게 되었죠. 동아리에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나중에는 부장이라는 직책까지 맡게 되었지만 항상 스스로가 쓴 기사나 기사 주제에 대한 애정이 부족했어요. 의대생 신문사에서도 결국에는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기사’를 쓰겠지만, 이번에는 제가 좋아하는 문화생활과 관련된 주제들을 다루면서 나름의 필체를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입했습니다. 독자 분들이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김경훈 / 울산의대gutdokto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