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의과대학 학사편입학 제도 종료

의예과-학사편입 병행 의과대학, 의예과 체제로 완전 전환

봄은 온도가 바뀌는 계절이다. 의과대학에서 삶의 온도 차를 가장 크게 느끼는 시기는 의학과 1학년 초입이 아닐까. 오랜만에 마주한 빼곡한 시간표와 공부로 무거워진 엉덩이는 낯설다. 강의실에서 만난 신선한 얼굴들이 새로움을 더한다. 최근 몇 년간 학사편입학 한 편입생들로 강의실이 채워진 것.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되는 의과대학 학사편입학 제도를 알아보자.

 

예과체제로 회귀, 의대 정원 유지 위해 도입

의과대학 학사편입학 제도는 의학전문대학원 (이하 의전원) 체제를 운영했던 전국의 의과대학들이 과거의 의예과 체제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운용되고 있다. 내용은 한 학년의 총 정원을 전부 의예과로 선발하기까지 학년 정원의 30%를 본과 1학년으로 선발토록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15년부터 도입된 제도는 6년째 되는 올해가 마지막 해이다. 대학 학사과정을 모두 마쳤거나 그에 준하는 자격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선수과목 이수 등 각 학교가 제시한 최소기준을 만족하였을 경우 응시해 입학할 수 있다. 2020년도 학사편입학 제도를 운용하는 학교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총 11교)이다.

 

학교별 선발재량권 강화, 입시전형에 유의

학사편입학 제도는 학교별로 학생선발에 재량권을 부여하고 있다. 과거 의전원 입시제도가 MEET 응시 및 해당 시험점수를 필수로 요구했다면, 학사편입학 제도는 학교별로 전형요소가 다양하다. 학부 GPA, 공인영어성적 등을 공통으로 반영하고 있으나, 자체 고사(논술형, 면접형), 전형비율 등을 학교별로 달리해 선발한다. 예를 들어 2018년도 기준 이화여대, 인하대 등의 학교는 기초과학 지식을 평가하는 자체 고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북대, 조선대 등은 MEET 성적을 반영한다. 학교 입학처를 통해 평가 요소를 확인하고 그에 맞추어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편입과 혼동 피해야

편입학으로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방법은 학사편입만이 아니다. 정원의 30%를 선발하도록 규정하는 학사편입학제도뿐만 아니라, 일반편입 제도를 통해 본과 1학년생으로 일부 입학할 수 있다. 일반편입은 대다수 학교와 일반학과도 운용하는 제도로서 상시 운용된다. 학교별로 정원 내 결원이 발생하는 등의 경우, 당해 학교 사정에 따라 소수를 자체 고사를 통해 선발한다. 이 경우 학사 학위에 준하는 학력을 요구하는 학사편입과 달리 2학년 이상의 학력을 최소기준으로 한다.

 

의료계 다양성 강화에 힘 됐으면

의전원 제도를 찬성했던 측의 대표적인 근거는 의료계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의학이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전 영역에 걸쳐 있다는 것을 돌이켜 보았을 때 타당한 주장이다. 어떤 제도라도 장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수 있어야 좋은 제도라 할 수 있겠다. 학사편입학 제도도 연장선에 있다. 학사편입학 제도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배경의 다양한 목표를 가진 학생을 선발해 한국 의료를 더욱 다채롭게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방준휘 기자/경희

<jhpang@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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