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Mavericks 소개 인터뷰

의과대학에 진학한 후 나아갈 수 있는 진로에는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임상의사 외에는 다른 진로를 생각해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나날이 의대생들의 비임상진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최근 의대생의 비임상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논의하는 새로운 단체인 Medical Mavericks가 창립되었다. 본 기자는 이 단체가 어떻게 창립되었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기위해 Medical Mavericks의 회장님인 최재호님(이하 ‘최’)과 실무진인 김태겸님(이하 ‘김’)을 인터뷰하였다.

1. Medical Mavericks 단체의 설립계기는 무엇인가요?
최: 의과대학생활을 하던 중 비임상진로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은 공통적으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에 비임상진로에 관심이 있는 의과대학생들을 모아서 정보를 교환하고 고민을 나누어서 자유로운 꿈을 이루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난 7월에 저와 뜻을 함께하는 실무진 10명을 모아 단체를 창립하였고 지난 8월 25일 Medical Mavericks의 첫 행사를 완료했습니다. 또한 이 행사를 통해 200명가량의 준회원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2. Medical Mavericks 라는 단체명과 로고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김: Mavericks라는 단어는 “개성있는 사람들” 이라는 뜻입니다. 저희만의 개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도움과 행복을 주겠다는 의미에서 정하였습니다. 또한 Medical Mavericks의 로고는 프로메테우스의 횃불과 의사를 상징하는 뱀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프로메테우스가 신의 뜻에 반하여 인간에게 불을 준 것처럼 이유 있는 반항을 통해 저희 단체도 사회를 한 차원 더 높은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3. Medical Mavericks는 앞으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요?
최: 9월 28일의 젊은의사포럼에서 부스를 운영하여 지난 8월 25일 Medical Mavericks의 최초행사에서 논의한 “의대생 진로 다양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연사님들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번 겨울에는 평소 학업 부담 때문에 의대생들이 공학, 법학분야 등의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금까지는 없었던 활동,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4. Medical Mavericks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요?
최: 저희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비임상진로를 생각하는 의대생들이 서로 의지하고 정보를 공유하여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임상진로를 생각하는 의대생들이 새로운 기회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넓어진 시야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세계의 추세에 민감하게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의대생도 의대생이기 전에 학생이자 청춘입니다. 그리고 청춘은 자유롭게 꿈을 꿀 때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의대생들도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5. Medical Mavericks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었나요?
최: 지금은 다양한 언론과 많은 의대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어서 행복하고 학업부담을 제외하고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난 8월 25일 첫 행사를 기획할 때, 이 행사는 학우들에게 기회와 정보를 주기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참가비를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후원을 받아야 했고 이를 위해 40~50곳이 넘는 단체들과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또한 사회적으로 단체의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저희 단체가 그저 학생 몇 명이 모인 동아리가 아닌 사회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단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안을 꼼꼼히 작성하고 공문양식도 작성하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방학에 “VUNO”라는 회사에서 낮에는 인턴일을 하고 밤에는 Medical Mavericks의 회장역할을 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도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팀원들이 서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변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개인적인 단체활동경험을 살려서 극복해낼 수 있었습니다.

6. 지난 8월 25일의 Medical Mavericks의 첫 번째 행사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하였나요?
김: 오전의 Networking세션과 오후의 Seminar세션으로 나누어서 진행하였습니다. 오전의 Networking세션에서는 “의대생의 진로 다양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미리 선정한 8개의 팀이 이에 대한 토의를 한 후 PPT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8개의 팀은 교육플랫폼, AI, 작가, 보건정책 등 각 팀마다 관심분야가 같은 팀원들을 배치했고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였습니다. 오후의 Seminar세션에서는 MEDISTAFF의 기동훈 대표님, 의학전문기자이신 이진한 기자님, 남궁인 작가님 등 다양한 분야의 연사님들이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7. Medical Mavericks의 첫 번째 행사를 마무리한 후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최: 저희 단체의 첫 번째 행사는 300여명의 참석예약이 조기마감되고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적어도 1명씩은 참여하였습니다. 이것을 보고 비임상진로에 대한 고민은 더 이상 개개인의 안건이 아닌 사회의 흐름, 의대생 전체의 안건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저희 단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첫 시작이 좋은 선례로 남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희 단체가 비임상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나쁜 선례로 남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이 해소되었습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저희 스스로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고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데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 저는 사회자로서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능력있는 사람이 많고 앞으로도 비임상진로에 대한 의견교류를 통해 서로 자극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8. 마지막으로 의대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김: 저는 다른 학부생활을 하다가 의전원에 들어왔는데 의대는 비교적 휴학에 대해 인색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목적지로 가는 방법이 지하철을 타는 방법도 있지만 주위 풍경을 보며 걷는 방법도 있듯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저희 단체는 여러 사람들이 토론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고 자극도 받아갈 수 있게 만드는 단체가 될 것입니다. 또한 임상으로 진로를 생각하는 사람도 자신이 임상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임상진로를 생각하는 의대생들도 저희 단체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최: 저희는 어리기 때문에 다양한 꿈을 꿀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의대에 왔다고 다양한 꿈의 기회를 닫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괴테가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라고 말했던 것처럼 자신이 방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단체는 이러한 모든 꿈을 응원하면서 자유롭게 방황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장민조 기자/건양
<hyen1998@naver.com>

▲최재호님(왼쪽)과 김태겸님(오른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