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희 신문을 읽어주시는 여러분과 지면으로나마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반갑고 기쁩니다. 작년과 올해,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비대면 상황은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가졌던 것 같습니다. 시험이 줄고, 집에서 편안히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점, 여가시간에 취미생활을 하거나 체력을 보충할 수 있었던 점은 의대생으로서 누리기 힘든 것들이었죠. 한편, 혼자서 막대한 공부량을 소화하려니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줌을 통해 듣는 교수님의 강의는 현실로 다가오지 않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예비 의사로서의 자양분이 되고 있는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의대생 신문 기자님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의대생’으로서 쓸 수 있는 글을 써내려갔고 독자 여러분도 신문을 읽어주셨습니다. 의대라는 환경을 넘어서서 보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자 했던 의대생 신문은, 역설적이게도 집에 있는 우리들에게 ‘의대생’이란 정체성을 다시금 부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의대생 신문”이 의대와 사회를 연결하는 징검다리임을 여실히 느꼈습니다.
의대생들에게 일어나는 일들, 의료사회 및 최신 의학계 이슈를 살펴보면서 의학은 참 역동적인 학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각종 책, 사이트를 찾아보면서 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배웠습니다. 이 신선함이 독자 여러분들께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가 의대에 입학한 이유는 각기 다를 것입니다. 꿈꾸는 삶의 방향도 마찬가지고요. 그렇지만 이 다양함이 의학에 대한 자부심을 공통분모로 한다면 미래의 우리는 더 끈끈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대생 신문은 바로 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디딤돌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바쁜 학업 속에서 글을 쓰고 계시는 기자님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시간을 내어 이 신문을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이 계십니다. 관심을 갖고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우리가 걸어갈 의료계의 길이 딱딱한 것이 아니라 역동적이고 활기찬 것임을 알려주는 의대생 신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한해도 독자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2021년 의대생 신문 편집장 김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