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의 코딩 수업

의과대학들에서는 최근 융합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비임상 과목들도 필수적인 교육 과정에 편성하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과목들도 필수로 이수하게 하는 경우가 많고, 기초 학문과 다른 과학 기술에 관련된 과목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열리면서, 이제 의사들도 인공지능,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등의 기술에 능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따라서, 의과대학들에서 어떻게 비임상 과목을 교육하는지 함께 알아보는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번 기사에서는 여러 대학 병원들에서 인공지능 도입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고, 여러 대학교들에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을 학생들에게 많이 가르치는 요즘 의과대학들에서 의대생들에게 요즘 프로그래밍(Programming) 및 코딩(Coding)을 어떻게 가르치는지 알아봤다.

우선,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은 본교가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이므로 졸업 전에 SW 영역에서 두 과목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그리하여 예과 1학년 때 “손에 잡히는 프로그래밍”, “지능형정보기술” 과목을 들으며 아두이노, MySQL 등을 배우며 엑셀 사용법과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통계 처리에 대해서 배운다. 예과 2학년 때는 “의료정보학” 과목을 들으면서 R programming 을 배운다. 또한, 의학통계학에서 SPSS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따로 필수 과정으로 코딩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는 예과 1학년 때 한 학기 동안 파이썬(python)을 배우면서 플랫폼에 독립적으로 자료 구조를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필수적으로 코딩 과목을 두지는 않지만, 예과 2학년 때 의학통계학 과목에서 R programming 을 배운다. 을지대학교에서는 예과 1학년 때 두 개의 선택교양 중 하나로 “모바일 앱 개발”이란 과목을 들으면서 앱 개발 방법을 배우면서 앱을 실제로 개발하는 연습을 한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예과 2학년 2학기 때 “생물정보학 및 SW Coding” 을 듣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별도로 코딩을 필수 과목으로 두지 않는다.

의과대학에서 코딩을 가르칠 때는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고, 통계 프로그래밍을 가르칠 때는 향후 기초의학 연구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기초의학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코딩을 가르친다. 기존에는 의과대학에 입학하면 주로 화학과 생물학만 배웠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데이터 처리 방법과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 교육과정은 계속해서 사회에 맞게 변화할 전망이다.

손정민 기자/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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