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의료인을 위한 ‘세상을 살리는 의료’ 콘서트를 통해 바라본 필수의료 개선방향

지난 9월 16일,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국민건강보험이 주관한 예비 의료인을 위한 ‘세상을 살리는 의료’ 콘서트가 서울대학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열렸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최근 필수의료 의사부족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예비 전공의를 위한 정부 정책 설명 및 의과대학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고, 필수의료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해 진행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서울대병원 김기범 교수, 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정책자문위원,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 이민정 사무관이 참석해 현장에 함께 한 의학과 1~4학년의 의과대학생 및 의학전문대학생 100여 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활동하는 김기범 교수가  ‘의사의 삶’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진행했다. 진료시 환자에게 시각자료를 보여주면서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을 하며, 김기범 교수는 외래 진료 시 항상 PPT를 준비하여 함께 보여주며 설명한다고 하였다. 또한, 환자에게 짓는 표정의 중요성 또한 강조하였다.

이날 박민수 제 2차관은 필수 의료과의 활성화를 위해 정책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사법문제, 근무량 문제, 보상(수가)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인 사법 리스크 문제의 경우 비단 의사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선 1번의 재판에서 판결이 나오려면 최소 1년 반은 기다려야 하고, 그 사이의 피해는 의사 개인뿐 아니라 진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에게도 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의료인력이 부족한 필수의료과에서 더 두드러진다. 박민수 제2 차관은 필수의료 현실에 맞추어 과실치사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근무량 문제의 경우 병원에서 전문의와 간호사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 보조를 해주어야하며, 수가제도의 경우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필수의료의 현장을 지키는 의료인의 정의감에 부합하는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처 갖추지 못한 장치들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의대생들의 자유로운 질의 응답시간을 통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의견이 나왔다. 의료인의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민수 제2차관은 이 또한 의료인과 정부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답하였다.

박민수 제2차관은 “필수의료 위기 해결을 위해 그동안 많은 전문가나 관련 단체와 소통하면서도, 정작 우리 의료의 미래를 담당할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많은 학생들이 현장에 오고 또 온라인을 통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오늘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 나온 다양한 이야기들을 경청해 이들 예비 의료인들이 미래에는 좀 더 나은 여건에서 필수의료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예비의료인으로서 오늘 언급되었던 문제점과 비의료인들의 필수의료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환자들은 회복에만, 의사들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바란다.

예비의료인을 위한 ‘세상을 살리는 의료’ 콘서트는https://www.youtube.com/watch?v=6UrlbtmnJb8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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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지 기자/ 차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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