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정신건강의학과의 급부상, 정신과 의사 업무의 장단점과 필요한 소양은?

이번 메디게이트-의대생신문 겨울 기자소양교육에서는 아이두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원장이시자 만화가이신 배재호 원장님의 강연이 있었다. 원장님께서 코로나 이후 정신건강의학과(정신과)의 급부상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견해를 소개해주셨으며 강의는 정신과 의사의 업무와 장단점, 소양에 대해 조망하였다.

 

 

코로나 사태 속 정신건강의학과의 급부상, 2021년도 상반기 내원일수와 요양급여 증감률 1위

면담 수가 개편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 그리고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정신과는 내원일수, 요양급여 모두에서 상승세가 가장 컸다.  2021년도 상반기 정신과의 내원일수는 14.6%, 요양급여 비용은 22.1% 증가하였다. 이는 면담 수가 개편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 그리고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원장님께서는 해석하셨다.

정신과에 대한 접근성 증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난 2018년도의 면담 수가 개편이다. 2018년 이전의 15분과 45분을 기준으로 한 3단계 면담수가 제도에서는 박리다매 방식이 강요될 수밖에 없었다. 면담수가 기준이 10분 이하를 기본으로 하여 10분 단위로 면담 수가를 지불하는 것으로 세분화되며 더 적은 환자를 더 오래 보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상담 위주의 심리센터를 병설하며 환자들이 편하게 내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한편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접근성이 개선되었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 최근 방송가에서 많은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등 자신의 정신질환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희석될 수 있었으며, 이런 인식의 변화는 특히 10대와 20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게 되어 정신과 내원 시에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또한 접근성 상승에 기여했다.

이런 접근성 증가에 더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정신 질환을 겪는 환자의 수 자체가 증가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할 지점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하며 의식주, 여가생활 등 생활의 모든 면에서 급작스러운 변화를 겪어야만 했다. 이것이 적응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비대면 수업, 자택근무로 전환되며 인간관계 축소와 사회생활 단절을 경험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했으며 심한 경우 실직을 겪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분들도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정신건강의학과는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인 분야라는 세간의 평가, 일정 부분 맞지만 마냥 편한 것은 아니야

 

원장님께서는 정신과는 그 특성상 특별한 검사기기나 검사실이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급의 경우 낮은 투자비용으로도 개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외에도, 의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신경외과 등 다른 과에 비해서는 평균적으로 비교적 수련강도가 낮아 QOL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이며 세상사 모든 이야기를 다 듣기 때문에 책, 웹툰, 강연 등 다른 분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으셨다.

다만 정신과 의사가 편한 직업이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오해임을 분명히 하셨다. 정신과 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특성상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고 정신과 의사는 환자의 태도, 말투, 가정환경, 의도 등을 항상 생각하며 환자를 대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고 결코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한편, 정신과의 경우 시간제로 수가가 지급되기 때문에 소득에 분명한 천장이 있다. 그러나 큰 규모의 정신병원을 개원하는 것은 너무 큰 규모의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간이 존재하지 않는 점을 단점으로 꼽으셨다. 이외에도 강북삼성병원의 故 임세원 교수님 사건처럼 신체적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정신과 의사, 타인에 대한 적절한 관심과 다앙햔 분야에 대한 호기심 필요해

자신의 취향에 따른 과 선택이 중요

 

정신과 의사에게 필요한 소양은 어떤 형태의 업무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점이 몇 있다고 말씀하셨다.  우선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해야 한다. 그리고 타인의 인생에 적절한 관심이 있어야한다.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과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환자도 말을 편히 꺼내고 의사와 환자 간의 라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신과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정신과 의사의 공급이 매년 120명-140명 정도로 많아 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말씀하셨다. 시간제 수가에 따른 한계가 분명하고 정부 또한 규제를 할 것이라 우려하시며 변곡점이 있을 것이라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과 만족을 기준으로 과를 선택할 것을 강조하셨다.

 

 

 

이동훈 기자/충남대

ldh7843@naver.com

 

 

 

 

 

 

 

 

 

<의원 표시과목별 요양급여비용>

2021년 상반기 진료비 심사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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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정신과 면담 수가 개편안>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2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