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ESA(전국의공학전공대학생연합) 인터뷰

올해 KIMES에서 진행된 세미나 ‘4차 산업 혁명의 시대, 의공학을 다시 묻다’는 특이하게도 의공학과 대학생들에 의해 개최된 강연이었다. 몇 년 째 KIMES에서 의공학과 관련한 다양한 세미나와 테이블 멘토링을 개최하고 있다는 이들은 한국의공학전공대학생연합(KBESA)이다. 이들의 강연만의 독특한 차별점인 ‘테이블 멘토링’은 의공학도를 포함한 학생들이 직접 교수님이나 기업인과 모여 앉아 진로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이렇듯 의공학도들의 진로 탐색의 길을 열어주는 KIMES 세미나뿐만 아니라, 뇌과학 연구소 등의 기업 견학이나, 전국 의공학과 학생회장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의공학도로서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찾기 위해 다양하고 풍부하게 학문을 탐구하고 진로를 탐색하고 있다. 본 인터뷰에서는 전국의공학전공대학생연합의 행보와, 이들이 대표하는 의공학 대학생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Q. 전국의공학전공대학생연합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전국의공학전공대학생연합(이하 KBESA)은 한국 의공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위해 만들어진 학생들 간의 연합회입니다. 의공학은 국가적으로 주목 받는 차세대 융합 학문이며 ‘의학과 공학의 융합’이란 컨셉은 학생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의공학도들에게 모호한 경계로써 다가왔고, 스스로의 강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다품종 소량생산이라는 의료기기의 특성은 한 가지 진로를 택해야만 하는 학부생들에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저희는 고민을 나누면서 공감을 쌓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순수한 의공학도들의 장을 만드는 것은 꿈을 좇는데 훌륭한 안내소가 될 것이며, 개개인의 발전이 산업의 발전까지 이뤄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순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Lab Seminar, 의공학 퀴즈대회, 기업견학, 의공학 칼럼 작성, KIMES 세미나 등 의공학과 관련된 폭넓고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의공학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KBESA의 각 운영진들은 진로 및 진학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볼 예정입니다.

 

Q. 의공학이라는 전공에서는 무엇을 배우고, 졸업 이후의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의공학이라는 학문은 정말 다양한 학문이 융합되어 있는데 이에 걸맞게 화학, 물리, 수학, 전기회로 설계 및 분석, 의용계측, 의료기기에 대한 이해, 생리학, 컴퓨터 언어 등 폭넓은 분야를 탐독할 수 있습니다. 의학과 관련된 학문으로는 생리학, 해부학, 신경과학(가천대), 인체생리학, 신경생리학(경희대)이 있습니다.

졸업 후 진로는 의공기사, 의료기기 허가를 담당하는 RA(Regulatory Affairs) 분야, 의료기기의 전반적인 quality를 관리해주는 QA(Quality Assurance) 분야, 여러 분야에 관한 연구를 담당하는 R&D, 국가기관 등 어느 학과보다 다양한 직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Q. 해부학과 생리학이 눈에 띄는데요, 이는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해부학과 생리학과 관련된 과목은 우리가 의료기기 장치를 좀 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고, 환자의 환부에 대한 공학적 이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의공학의 영역은 MRI, CT, X-ray 등과 같은 큰 기계장치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수술 장비, 수술대, 환자 침대 등 폭넓은 범위에서 환자를 고려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과목을 배워 인체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기술적 장비 또한 이에 맞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수술법이 변할 수도 있고 더욱 치료가 쉬워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병변에 대해 배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Q. 의사들(의대생들)과는 차후에 어떤 관련이 있는 직종인가요?

의사가 필요로 하는 의료설비들을 제작하고 병원에 장비를 마케팅하는 일이나, 연구를 진행할 때 병원에서 환자 데이터를 받아 공학적 분석을 통해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개발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수술실이나 모든 장비를 관리하고 의공 기사로서 병원의 기기들을 관리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공학에서 의학 전문지식은 필수인데 의사가 그 분야의 전문가이기 때문에 의료기기 및 인공장기 개발에 있어 의학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우 고문으로 초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의공학전공대학생연합에서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시는 활동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여러 의공과 관련된 직종을 만나보고 평소 가지고 있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기업 견학과 직접 강연회를 주최하고 멘토링을 통해 학부생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KIMES 강연회가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KIMES의 경우 의료기기에 대한 다양한 기업과 정보를 얻어가고 KBESA의 운영진들이 원하는 분야에서 유명한 분들을 초청합니다. 특히, 해당 분야 종사자에게 활동 및 비전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멘토링은 의공학도로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큰 행사에서 직접 섭외 과정과 기획을 거치면서 일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될 때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의료기기과 관련된 큰 행사인 KIMES에서 학생들이 연합해서 여러 유명인사를 초청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강연회에 참석해주시고 계십니다. 그 자리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고 더 넓게 뻗어나가는 기회를 얻게 되기 때문에 매년 이 행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학부생들과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을 만날 수 있게 하는 좋은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KBESA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또한 갖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Q. 최근 KIMES에서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주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과정을 거쳐 기획, 실행하게 되었나요?

먼저 저희 한국의공학전공대학생연합을 구성하고 있는 네 개의 팀(기획, 대외협력, 홍보, 운영지원)에서 각각 듣고 싶은 강연의 주제를 정해서 다수결에 의해 하나의 대주제와 두 개의 소주제를 선정했습니다. 기획팀에서 선정된 주제를 바탕으로 타임테이블을 작성해 기획안에 담았고, 선정된 주제의 전문가 및 권위자분들을 찾아 대외협력팀에서 섭외 메일을 보냈습니다. 홍보팀에서 팜플렛과 포스터, 현수막을 제작하고, 운영지원팀에서 예산안을 작성하고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코엑스의 장소 대여나 각종 물품들을 준비하는 비용적인 도움은 메드트로닉으로부터 받아서 진행하였습니다.

 

Q. 의공학 대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문제로 여겨지거나, 이슈가 되는 화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희 KBESA는 매주 정기적으로 의공학 관련 주제의 칼럼을 작성하고 있는데 3D 프린팅에 관련된 칼럼이 자주 거론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기도 하고, 의수와 같은 의료기기들에는 환자의 병변에 대한 맞춤 제작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다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도 환자 개인에게 적합한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관심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BCI(Brain computer interface) 또한 칼럼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가장 많이 거론되는 AI, Big data 관리 및 분석, 홀로그램의 이용 등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AI가 앞으로 어떤 부분까지 접근하게 될 지, 기술적 특이점을 지나게 되면 인간이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등 미래지향적 사고를 많이 해보았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에서 출시되고 있은 AR, holo lens 등 가상현실의 영상을 이용한 기술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의공학적으로 이용할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Q. 최근 인공지능이 대두되면서 의사뿐만 아니라 여러 직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의공학 분야는 어떤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시나요?

의공학도로서, 4차 산업 혁명의 변화로 인해 가장 많은 수혜를 보게 될 분야가 바로 의공학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의 역할이 점점 커지면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의공학 분야는 인공지능의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협업 관계를 맺어 일을 좀 더 수월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영상의학적 방면에서 병원으로부터 받아오는 DICOM 영상은 인공지능으로 분석 방법만 입력하면 영역 간의 connectivity를 보여주고 해부학적, 기능학적 역할에 대한 분석을 빠르게 진행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환자의 data를 넣어주고 분석 방법 및 가설을 입력하기만 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분석을 진행할 것이므로 현재보다 수월한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미래에는 홀로그램으로 환자의 몸 속 및 기본 신체 데이터를 영상으로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며 여러 로봇 장비들이 보다 세부적으로 수술에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령화 사회로 변화됨에 따라 의료비 절감을 위해 원격진료가 대두되며 환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기술 및 인공지능학적 분석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기기 장비들을 의공학 분야의 사람들이 개발하고 관리 및 감독할 기회가 많이 주어질 거라는 예상이 됩니다. 인공지능은 세상을 바꿀 기술 중 하나이지만 그 기술을 관리하는 사람은 인체적, 공학적 이해도가 높은 의공학도가 될 것입니다.

 

남현서 기자/연세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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