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는 산업일까 복지일까. 이 물음에 의견차이는 있겠지만 의료는 산업과 복지 중간 정도에 위치해있는 것이 이상적일 것 이다. 그러나 현재에는 의료는 산업의 방향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의 복지적인 측면을 지지하는 단체인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이하 의료협동조합)이 있다. 본 기자는 의료협동조합이 어떠한 단체인지 소개하고 의료인으로서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소개하고자 민앵 의료협동조합 상임이사님을 인터뷰하였다. 질문. 의료협동조합은 어떤 활동을 하고 활동의 취지는 무엇인가요? 의료협동조합은 공급자중심의 치료와 투약이 아닌 의사와 주민이 협동하는 질병의 예방증진을 활동의 취지로 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당뇨병환자모임, 노인모임, 지역사회모임 등 다양한 소모임 활동을 통해 조합원이 함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지역사회의 건강권을 도모합니다. 주민이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구상하며 주민참여를 통해 함께 건강을 증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의사로서 의료협동조합에서 활동하는 것은 어떤 장점을 가지나요? 지역주민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으면서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제공자와 의료소비자 입장을 모두 섭렵할 수 있게 되고 방문진료 등을 통해 환자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조합에 따라 다르지만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좀 더 압박받지 않는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습니다. 질문. 의료협동조합은 어떻게 관리운영되나요? 주민들이 직접 이사회를 구성하고 주민들의 출자금으로 운영됩니다. 질문. 의료협동조합에서 매년 진행하는 일본연수프로그램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나요? 의료인과 의대생들이 모여 매해 여름 일본의 의료생협을 방문합니다. 그곳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병원, 방문간호스테이션, 장애인보호시설, 요양원 등의 운영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질문. 의료협동조합을 운영하시면서 힘든점은 무엇인가요? 의료협동조합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저희가 하는 활동을 이해시키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레지던트 선생님들께 저희 조합을 소개하는 팜플렛을 배포하고 가정의학과 학회에 부스를 설치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회에서 저희 조합을 소개하는 발표를 하고 장애인 주치의사업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의대생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봉직의, 개원의만을 진로로 생각하지 말고 의료인으로서 주민건강자치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저희 조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예방증진활동에 참여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장민조 기자/건양 <hyen1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