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대 의대협 회장단 인터뷰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18대 회장단/이사진입니다.

Q. 의대협 회장단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출마 계기는 회장단 모두가 다 다를 것 같은데요,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가서 하게 된 사람도, ‘답답하면 니가 하던가’라는 말에 따라 정말 답답해서 출마하시게 된 분도 계십니다. 개개인의 출마 계기는 다 달랐지만, 그 교집합을 찾아보았을 때 협회원의 권익 보호라는 공통된 가치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의대협은 대한민국의 모든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을 회원으로 하는 공식 대표 단체입니다. 이는 협회에 개인 또는 작은 단체가 쉽게 가질 수 없는 힘을 부여함과 동시에, 협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그들의 의견을 대변해야하는 의무 또한 부여합니다. 저희는 협회가 할 수 있는 일, 협회만이 할 수 있고 그래서 해야만 하는 일, 협회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각각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였고, 그중 협회원의 권익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는 공통된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 공유된 가치관이 저희 회장단의 시작이었으며, 앞으로 저희 집행부의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Q. 올해 의대협 모집 시 사용했던 홍보용 참고자료를 읽어 봤는데, 키워드 하나를 뽑자면 변화를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여러 변화를 꾀하고 계시더라고요. 올해 새로 진행하려는 사업 중 ‘이것만큼은 꼭 진행해보고 싶다’ 하는 사업이 있다면 뭔가요?

무엇보다 18대 회장단/이사진이 집행부 규모를 축소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업들 중에서 더 좋고 더 필요한 사업을 골라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고, 또 자기 뼈를 깎는 행위이기에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한정된 자원과 노력으로 협회는 움직일 수 밖에 없기에 회장단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방향성에 맞는 사업들에 집중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사업들이 중요하지만, 여러 사업 중 굳이 하나만 꼽자면 의학교육에 관련된 사업들입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student-based learning이 기본이 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의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보았습니다. 학생 보고서 작성 안내 지침을 개선함과 동시에 한국의학교육평과원과의 자체 기준 개발을 통해 평가 인증 내 학생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협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의학 교육 제안서를 개발하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의학 교육 역시 이제는 학생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때입니다. 의대협에서는 실습/실기 실태 조사와 WFME (세계의학교육연맹)과 BME (Basic Medical Education)을 검토하여 학생들을 위한 의학 교육 제안서를 개발하겠습니다. 또한 이러한 교육 제안서를 학생 여러분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한국 의학 교육 학회,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협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 유관기관에 전달하고자 합니다.
Q. 예전 의대협이 진행하던 사업 중에 혹시 다시 진행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나요?

예전에 의대협이 진행하던 사업 중 이번 회장단/이사진이 다시 진행하는 사업에는 회칙 개정이 있습니다. 매번 수정/보완되어야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회·세칙은 유실된 규칙, 사문화되었거나 실정에 맞지 않는 조항들이 뒤섞여 있어 다소 불완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사문화된 조항은 삭제하고, 절차적 공백이 있는 부분은 조항을 신설하거나 개정하여 우리 협회가 근본이 더욱더 튼튼한 협회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의대협은 지난 2년간 실습 실태 조사 사업을 통해 의대생을 위한 정책 개발, 실습 실태 조사 보고서 발간 등 의대생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힘써왔습니다. 저희가 올해 진행하는 실습 실태 조사 2.0은 설문 문항 개선과 실기 실태 조사 등을 추가하여 더 면밀히 의과대학/의전원생들의 실습 실태를 파악하고자 합니다. 실태조사의 의학 교육 논문화 등 다양한 활용방안 또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Q. 집행부 구조 개편이 많이 되었더라고요. 구조 개편으로 업무 면 혹은 방향성 면에서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계신가요?

의대협은 사실 대한민국의 모든 의과대학/의전원생을 대표하는 단체임과 동시에 IFMSA (세계의대생협회) 소속 산하 단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전의 집행부 구조는 IFMSA에서 추구하는 방향성과 업무가 협회 내에 온전히 녹아들기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이번 개편을 통해서 저희는 기존에 의대협이 진행해오던 사업을 아우름과 동시에 IFMSA의 체제 또한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상임위원회와 집행위원회 두 축으로 조직을 개편하였습니다. 역할과 정체성이 명확한 상임위원회를 집행부 내에 도입하여 연간 의제 사업을 진행하고 보고하겠습니다. 의제 사업을 제외한 의대협 고유 기획사업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역할분담과 그 책임을 공고히 하여 더욱 효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하는 의미도 큽니다.
Q. 많지는 않지만, 매년 의대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달아 나왔습니다. 올해 의대협의 피드백에 대한 소통 창구가 혹시 있을까요?

이전 집행부 역시 회원들의 부름에 열심히 응답하려 했으나, 회원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의대협에, 회장단에 닿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집행부의 조언을 받아 좀 더 회원들의 피부에 와닿기 위해 소통창구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여러 커뮤니티를 모니터링 하고 있습니다.
그에 더해 의대협 홈페이지 kmsa.org에는 제언 및 건의 게시판, 사업/행사 질의 게시판, 열린 정책 제안 게시판 등 소통을 위한 여러 창구가 마련되어있습니다. 또한 의대협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의대협에 문의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Q. 마지막으로 회원 분들께 ‘이 한 마디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이 있을까요?
전국의 모든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회원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협회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도 협회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회원들의 안전을 지키고 교육권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회비 납부로 협회의 힘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