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옥찬영 CMO 인터뷰

AI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최근 몇 년 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4차 산업혁명의 화두로 자리잡았다. 기존 컴퓨터가 학습능력만을 가진 것과 달리, 인공지능은 학습을 바탕으로 한 추론능력, 지각능력을 인공적으로 구현하려는 컴퓨터과학의 분야이다.

 

지난 8월 27일 메디게이트에서는 “미래 진료실은 어떤 모습일까?” 라는 주제로 루닛의 옥찬영 CMO님을 초빙해 인터뷰했다. 그 중 핵심 내용들을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미래 진료실을 떠올려보자.

 

 


 

1. 인공지능을 적용할 수 있는 의료 분야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미지, 비디오, 자연어, 생체표지자, 치료 결과 예측, 수술 보조 등이 있다. 학습 데이터 수를 매우 큰 수로 늘리면서 인간이 보지 못한 특징을 잡아내는 작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2. 의료 AI는 왜 이슈가 되는가?
의료 사고가 나면 의사가 법적 책임을 진다. 하지만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의료사고를 일으켰다고 해서 프로그램에게 책임을 물을 순 없기 때문에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책임 소재가 모호해진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중간과정이 포함되고, 프로그램이 의사 이상의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장애물이다.

 

3. 그러면 어떤 형태로 가까운 미래에 진료실에서 AI가 가용할까?
AI가 먼저 도입될 수 있는 경우는 반복적이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의사가 최종 컨펌을 할 수 있는 경우, 그리고 AI를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매우 높은 수준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에 한해서 AI가 도입될 것이다.

 

4. 인공지능이 성공적으로 개발된다면 기존 의사들을 대체할 수 있는가?
AI 결과는 heterogenous inter-observer variation을 포함한 공통 의견이다. 따라서 최종적인 판단의 책임은 집단지성이 함께 짊어질 구조가 마련되지 않았고, 이러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의사집단 전체를 보조할 수는 있지만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

 


 

지금까지 루닛의 옥찬영 CMO님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았다. 이 인터뷰를 통해 AI기술로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이루어질 미래의 진료실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기대 효과가 큰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기에 활발한 사회적 합의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한편 CT, MRI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유방암과 폐암 등을 진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루닛은 지난 7월 21일 코스닥에 상장하며 국내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성동준 기자 / 충남
Stercp25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