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의료기기, 한국의 품으로

국제 의료기기, 한국의 품으로

KIMES 2016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지난 2016년 3월 17일부터 3월 20일 4일간 의료산업의 활성화 및 의료서비스 신장을 목적으로 한 제32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6)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앞선 기술, 더 나은 건강’이라는 주제로 열렸던 이번 행사는 37개 국가에서 1152개 업체가 참가하여 지난 1981년 국내 제조업체 3개 회사를 비롯하여 5개국 32개의 업체가 참여했던 제1회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의 규모보다 약 30배가량 증가하여 역대 최고의 전시회를 자랑하였다. 나흘간 열렸던 이번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진단·치료 용품 및 의학 관련 학습 기구 및 병원설비, 의료정보 등 총 3만 여점의 의료관련 용품들이 전시되었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안과기기, 치과관련기기, 병원설비 및 응급 장비, 의료정보시스템, 임상 검사용 기기, 방사선 관련기기, 수술관련 기기, 치료 관련기기, 재활의학 관련 기기 등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기구들과 더불어 한방기기 및 피부미용관련 용품들도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였다. 특히 21세기를 맞이하여 강조되고 있는 융합 기술과 관련하여 정보화 분야의 첨단 의료장비 및 친환경 의료폐기물 설비와 다양한 원격 통신 의료기기들이 대거 전시·출품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전시장 맞은편 COEX 컨퍼런스센터에서는 의료인과 의료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심포지엄과 의료관련 단체 학술행사도 다수 개최되어 현재의 의료산업 판도와 미래 의학의 발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었다. 이 밖에도 KOTRA가 주관하는 의료바이오 분야 융복합 설명회인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플라자’라는 부스도 전시회 내부에 마련되었다.
의대생들은 이번 전시회를 두고 다양한 평가를 내렸다. 전시회를 관람한 본과 1학년 A(23)씨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흥미로웠다. 특히 학교에서 실습 때 주로 보던 해부 모형이나 다양한 기기들이 실제로는 몇 십만원 하는 도구들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러나 아직은 의료산업에 대해 잘 모르고 대부분의 의료기기들이 어디에 쓰이는 지 제대로 모르고 아직 장래에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기들을 관람하고 있어서 현실적으로는 아직 와 닿지 않았다. 또한 대부분의 특강이나 세미나들 또한 의대생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서 많은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본과 1학년 B(22)씨는 “무료 초대권을 얻어 전시회에 참가하게 되었음에도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전시회를 관람하러 갔지만 막상 둘러보니 상업성의 성격을 띤 부스들이 대다수였다.”며 “조금 더 교육적이고 박람회 그 자체의 목적에 맞는 부스들이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영민 기자/한림
<leeyeongmin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