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약 처방 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의사들이 약 처방 시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지난 9월, 의사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에서는 8월 16일에서 20일까지 5일 간 진행한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에 관한 의사들의 브랜드 이미지」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해당 조사는 메디게이트 웹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대상은 전국 곳곳의 병원, 의원에 근무하는 개원의와 봉직의였다. 응답자 중 내과 전문의와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비율이 1, 2위를 차지하였으며 근무처별로는 의원이 70%, 병원이 21%, 요양병원이 나머지 9%를 차지하였다.
해당 조사에서는 다음과 같이 6가지의 질문이 제시되었다. ▲ 최근 1개월 내 브랜드별 처방 경험(중복응답) ▲ 최근 1개월 내 MR(medical representative, 의약품전달자) 방문 경험(중복응답) ▲ 제품 처방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속성(단일 응답) ▲ 제품 처방 시 제약회사 브랜드 고려 여부(단일 응답) ▲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제약회사의 영업/마케팅 활동(단일 응답) ▲ 국내제약사와 외국제약사 중 어느 제품을 선택할지(단일 응답)
가장 높은 선택을 받은 브랜드는 한미약품(78%)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5명 중 4명의 의사가 최근 한 달 이내에 한미약품 제품을 처방하였다는 뜻이다. 2위는 대웅제약이 71%로 한미약품의 뒤를 바짝 쫓았으며 유한양행, 종근당, KW중외제약이 그 뒤를 이었다. MR의 방문 경험과 처방 경험이 함께 제시되었는데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처방 시에는 절반에 가까운 의사들이 약물 효과(43%)를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선지인 임상경험이 13%로 2위를 차지했다. 제약사 영업사원 활동 역시 꽤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목은 11%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가격(7%), 제품 관련 임상자료 혹은 논문 자료 제공(6%), 브랜드 인지도(6%), 평판/동료 의사의 추천(5%), 제약사 이미지(4%)가 의미 있는 수치로 나타났다. 처방 시 제약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74%(매우 고려한다: 16%, 약간 고려한다: 58%)의 의사가 브랜드 이미지를 어느 정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였다.
제약회사의 영업/마케팅 활동 중에는 오프라인 심포지움/세미나(62%)가 의사들에게 가장 유익한 활동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세미나 및 온라인을 통한 정보제공은 각각 8%, 6%를 차지하며 오프라인 활동에 비해 유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당 질문의 2위는 영업사원의 제품 디테일(22%)이 차지하였다.
마지막으로 약물의 조건이 모두 동일할 때 국내 제약사(42%)를 선택하는 비율이 외국 제약사(26%)보다 많았으며 나머지 31%의 의사들은 상관 없다고 답하였다.

윤명기 기자/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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